메타 첫 캐나다 데이터센터, 하필 앨버타를 고른 이유
메타가 캐나다 앨버타주에 첫 데이터센터를 짓습니다. 캐나다달러 130억 달러 규모 투자로, 왜 앨버타를 골랐는지와 지역 반응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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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32개나 갖고 있는 메타가, 유독 캐나다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국·유럽·아시아 곳곳에 서버를 깔면서도 바로 옆 나라는 비워뒀던 셈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그 공백을 한 번에 채우는 초대형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짓는지, 왜 하필 그곳을 골랐는지, 지역 반응은 어떤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 포인트
- 미국 달러 환산액이 매체마다 조금씩 다른 걸 보면 아직 발표 직후라 정리가 덜 된 느낌입니다
- 수력이 아니라 천연가스로 돌린다는 점이 흔한 예상과 달라 흥미로웠습니다
- 메타에게는 첫 캐나다 진출이지만 다른 빅테크는 이미 캐나다에 있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만합니다
메타 첫 캐나다 데이터센터, 어디에 짓나요
메타는 2026년 7월 8일 캐나다 앨버타주 스터전 카운티(에드먼턴 인근)에서 기공식을 열고 캐나다 내 첫 데이터센터 건설을 공식화했습니다. 앨버타 주지사 대니엘 스미스가 직접 참석했고, 부지 규모는 1,750에이커에 달합니다.
이 시설은 메타 입장에서는 전 세계 33번째 데이터센터입니다. 다시 말해 다른 나라에는 이미 서른두 곳을 지어놓고, 캐나다에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뜻이에요.
투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금액은 캐나다달러 130억 달러이며, 여기에 도로·용수 등 지역 기반시설 정비를 위한 6,000만 캐나다달러가 별도로 잡혀 있습니다. 미국 달러로는 매체마다 90억~100억 달러 사이로 조금씩 다르게 보도되고 있어, 환산 시점 차이 때문으로 보이며 하나의 확정된 미국 달러 수치가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 항목 | 규모 |
|---|---|
| 투자액 | 캐나다달러 130억 달러(+ 기반시설 6,000만 달러) |
| 전력 용량 | AI 최적화 전력 1기가와트(GW) |
| 건설 인력 | 최대 3,000명 이상 |
| 상시 고용 | 300명 이상 |
| 공사 기간 | 2~3년 예상 |
1기가와트라는 전력 용량은 에드먼턴 시 전체가 쓰는 전력(약 1.4기가와트)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데이터센터 하나가 도시 하나만큼의 전기를 끌어다 쓴다는 뜻이니,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왜 하필 앨버타를 골랐을까요
메타가 밝힌 이유는 저렴하고 풍부한 전력, 서늘한 기후, 빠른 인허가 절차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흔히 데이터센터 하면 값싼 수력발전을 먼저 떠올리기 쉬운데, 이번 앨버타 시설은 수력이 아니라 새로 짓는 천연가스 발전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여기에 더해 앨버타 특유의 서늘한 기후는 별도 냉방 장치 없이도 공기로 서버를 식히는 '프리 쿨링'을 연중 상당 기간 가능하게 해줍니다. 대니엘 스미스 주지사는 이번 발표 자리에서 앨버타를 "북미에서 데이터센터 짓기에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물 부족 우려는 없나요
메타는 이번 시설에 운영 중 물을 전혀 소비하지 않는 폐쇄형 액체 냉각 방식을 적용하고, 2030년까지 물 사용량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주는 '워터 포지티브'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 문제를 미리 방어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반대 목소리는 있습니다. 그린피스 캐나다는 이런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환경·인권 관련 규제가 마련되기 전까지 신규 승인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인근 록키 뷰 카운티는 2025년 9월 비슷한 데이터센터 제안을 거부한 바 있고, 올즈 지역의 다른 프로젝트도 물, 토지 이용, 소음, 전기요금 인상 우려로 지역 반발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지역 사회 반응은 어떤가요
스터전 카운티 정부는 이번 투자를 "역사적"이라며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세수·일자리·전력 인프라 개선 같은 경제적 효과를 앨버타 주 정부도 함께 강조하고 있고요.
다만 캐나다 연방정부 차원의 공식 반응은 이번 보도들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연방정부가 침묵한 것인지, 아직 보도가 안 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자체엔 처음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메타의 첫 캐나다 데이터센터"라는 표현은 어디까지나 메타 자신의 기준이라는 점이에요.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는 이미 몬트리올·토론토·퀘벡시티 등에 데이터센터 리전을 운영하고 있어서, 캐나다 땅에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 비교는 취재 보도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 아니라 별도로 확인한 배경 정보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캐나다 최초의 AI 데이터센터"라기보다는 "메타가 뒤늦게 캐나다에 합류했다" 정도로 이해하시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메타의 더 큰 그림, AI 인프라 투자 폭주
이번 앨버타 투자는 메타의 훨씬 큰 지출 계획 중 한 조각일 뿐입니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를 1,250억~1,450억 달러로 올려 잡았는데, 이는 2025년의 722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로 뛴 수치입니다.
같은 흐름에서 루이지애나에는 2,000억 달러 넘게 들어가는 5기가와트급 '하이페리온' 프로젝트가, 오하이오에는 1기가와트급 '프로메테우스' 프로젝트가 함께 진행 중입니다. AI 에이전트가 답변형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먹는다는 조사 결과에서 다룬 것처럼, AI를 굴리는 데 드는 전력 자체가 업계 전체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확장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픈AI가 자체 AI 칩으로 엔비디아 의존을 줄이려는 행보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인프라 확보 경쟁 중 하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데이터센터는 라마(Llama) 모델 훈련용인가요? 메타는 "AI에 최적화된" 시설이며 자사 핵심 제품과 웨어러블 기기를 지원한다고만 밝혔습니다. 모델 훈련용인지 서비스 운영(추론)용인지 구체적인 용도 구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 실제로 가동되나요? 공사 기간이 2~3년으로 예상된다는 것만 공개됐고, 정확한 가동 개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이번 투자에 뭐라고 했나요? 확인된 공식 반응이 없습니다. 앨버타 주 정부와 스터전 카운티 등 지역 단위에서는 환영 입장이 나왔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언급은 이번 보도들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